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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있다.

커튼 사이를 물결처럼 일렁이는 햇살은 내게 아침이 왔다는 새벽닭소리의 대신이다.
나무보다 지붕이 높아진 철근으로 이루어진 숲들은 그리 많은 생명을 품어주지 못했고, 그것은 어릴 적 내 아침을 책임졌던 닭도 마찬가지였다.
뭐... 그렇다고 내 생활사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었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저, 닭을 울음이라는 소리에서 태양빛이라는 광휘로 바뀌었을 뿐인 것이다.
드르륵.
광휘가 눈을 띄우게 하면 그다음은 소리였다.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다.
바뀐 것이라면 어머니나 가족의 목소리에서 커피 원두를 갈아내는 소리로 바뀌었다는 것.
원두를 갈아내는 과정에서 집의 향기가 베어 간다.
기계를 졸리는 손동작을 하면서도 나른했던 정신은 갈려진 원두의 냄새로 잠에서 깬다.
이제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내면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낼 완벽한 준비를 끝낸 것이다.
하늘이 청량히 맑음에도.
적당히 구름이 유영해도.
때아닌 장대비 숲 이뤄도.
이 정성 들인 커피 한잔의 시작은 한없이 날 감성적으로 만든다.
맑은 날은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상황과 성격을 멋대로 상상하며 재밌어하고.
좀 일찍 일어나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며 새로운 미래가 왔음을 느끼고.
더 일찍 일어나 저물어가는 달을 보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나간 과거를 추억한다.
진하게 우려낸 커피를 들고 주황빛의 조명을 은은히 하는 책상 위의 검은 노트북 앞으로 가 앉아 전원을 켜면.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백지는 조금씩 거뭇한 글씨를 품는다.
가장 완벽한 하루다.
나의 가장 완벽한 하루는
가장 완벽한 커피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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